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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인프라,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
편중된 지방국립국악원을 하나로 묶는 허브역할 수행
남원, 진도, 부산에 이어 중부권에 지역 국립국악원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동군이 최적지라는 연구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영동군의 의뢰로 ‘영동국립국악원 유치 타당성 조사연구’를 수행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교수는 14일 오후 2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중간보고회에서 역사적으로나 인프라나 지리적으로 매우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음악사의 3대 악성 중의 한분이자 최초로 악학의 이론을 정립한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의 고장인 영동에 국립국악원을 설립하는 것은 전통음악의 뿌리를 재인식하는 것이자 국악의 정통성을 이어간다는 충분한 명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 단위 최초로 1991년 설립한 국악관현악단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난계국악당, 국악박물관, 국악기체험전수관, 국악기제작촌 등 어느 곳보다 훌륭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유일의 국악축제를 1965년부터 개최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대통령상에 빛나는 난계국악경연대회가 33회째에 이르고 있음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더욱이 국악체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국립국악원이 영동에 유치될 경우 국악공연․체험․교육 등의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게 돼 청주공항과 연계한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브랜드’의 국제적 지위를 드높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지리적으로도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남쪽에 편중된 기존의 지방 국립국악원들을 균형있게 하나로 묶어 지방전통예술의 허브화를 실현하는 최적지로서의 이점을 가지고 있음을 적시했다.
인구면에서도 행복도시와 대전, 청주 김천, 구미까지 광역권을 흡수하는 국제수준의 문화예술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음을 피력했다.
특히 영동군은 모든 초․중․고교에서 국악을 필수과정으로 운영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어 현재 활동 중인 영동출신 전통예술인이 70명에 이르며, 국립국악중․고교와 서울국악예중․고교에 영동출신이 30~40명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SWOT분석 결과를 토대로 영동국립국악원 설립의 조건으로 정체성, 지역성, 접근성, 차별성을 들고 국악의 근간을 이루는 국립국악원의 발전을 위해서 조선시대 궁정음악의 토대를 다진 박연의 고향에 건립되어야 함을 내세웠다.
끝으로 영동국립국악원 유치를 위해서는 박연선생의 역사성을 부각시켜 정악중심으로 특화해 타 지역과 차별화를 꾀하고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체험프로그램이나 연수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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