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군민과 함께 살맛나는 영동을 만들겠습니다.
살아 숨쉬는 질박함으로 독짓는 마을, 옹기공방
옹기공방 여봉구 ☎ 043-744-040 / 011-465-6040
‘300년 전 우리의 선조들은 어떤 그릇을 사용했을까?’
‘왜 도자기는 100년 이상 물속에 있어도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걸까?’
학생들이 충북 영동에 위치한 옹기공방을 찾아 가족과 함께 청정자연의 혜택을 마음껏 즐기며 여봉구씨(44세)의 설명을 들으며 궁금증을 푸는데 열중해 있다.
교육청지정 과학문화테마 체험학습장소이기도 한 옹기공방은 황토그릇, 미니항아리, 찻잔과 같은 생활자기를 만드는 곳으로 198㎡의 널찍한 공방을 갖추고 ‘도자기만들기, 물레작업, 황토염색’등을 체험하러 연 2,000명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풍령초교, 으뜸어린이집, 꿈이 있는 교회, 지역아동센터, 수원 오목천교회 등 많은 곳에서 다녀갔고, 시흥 진말초와 청주 운천초가 예약해놓고 있어 여름방학을 맞아 학교별 단체 체험방문이 줄을 이을 것이 기대된다.
이렇듯 인기를 끄는 데는 체험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해 정성껏 지도하기도 하지만 3,300㎡이르는 텃밭에 자라는 야생화와 과일, 버섯 등 자연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이점도 한목하고 있다.
텃밭에는 하늘매발톱, 달맞이꽃, 금낭화와 같은 야생화와 배, 사과, 감, 포도는 물론 오이, 토마토, 고구마, 고추, 영지버섯도 자라고, 집 앞에 흐르는 임계천에서 다슬기, 버들치, 메기, 가재를 잡으며 물놀이도 가능하다.
하루를 머물며 산행도 하고 송이버섯, 싸리버섯을 즐기고 싶어 하는 가족들을 위해 17㎡ 남짓의 황토민박도 마련했으며, 필요시 마을회관 사용도 가능하다.
89년 전국도자기기능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는 2005년 충북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민속공예품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충북공예협회 이사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난계국악축제, 어린이날 큰잔치에 빠짐없이 참가해 무료체험코너를 운영하고,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도자기수업도 이끌고 있으며, 2005년부터 새마을지도자를 맡아 도로변 풀 깎기, 재활용품 수집, 마을상수도 관리, 마을대청소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질 좋은 황토를 직접 채취해서 걸러내고 반죽한 뒤 참나무와 소나무의 재를 이용한 천연유약을 발라 가마에서 12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구워 만든 여씨의 생활자기는 1점당 5,000원선으로 저렴하고 1인당 체험료는 1만원정도다.
여씨는 “그릇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깨지고 망가지는 수많은 그릇들을 보면서 자신을 낮추게 되고 사회에 봉사해야 함을 배운다.”며, “살아 숨쉬는 질박한 우리의 전통 생활자기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씨는 중국산 황토가 도자기 재료로 쓰이고 있음을 알고 우리 흙으로 만든 그릇을 만들고 싶어 마땅한 장소를 찾다가 2000년 2월 가마터가 남아있는 이곳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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