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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군내버스에 실망했습니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영동 천태산을 등산하고 싶어서 지난 12월 24일 오후에 비행기 타고, 기차타고 영동읍내에 도착하였습니다.
영동역 부근 모텔에서 그날 밤 자고 다음날 천태산 영국사행 125번 08:10 버스에 몸을 싣고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에는 코로나-19시국이고 토요일이라 그런지 본인 외 할머니 한분이 중간에서 타시고 내리신 것 빼고는 손님이 없어서 도착 예정 시간보다 10여분 일찍 도착을 했지요~
날씨는 추웠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등산코스로는 짧았지만 암벽을 타는 산행은 제법 스릴이 있었습니다.
약 1시간 30분을 열심히 등산하여 정상에 도착 후 시간을 보니 잘하면 영동읍내로 들어가는 125번 11:40차를 탈수 있을 것 같아서 휴식과 영국사 구경시간을 줄여가며 부랴부랴 D코스로 하산을 하여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1:38분경 이었습니다. 버스 출발 시간이 11:40분이라고 했으니 분명히 버스가 주차장에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버스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아직 오지 않았나 하고 12:00시 까지 기다려보아도 끝내 버스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끝에 절 입구로 들어오는 삼거리까지 걸어서 내려갔다가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주차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두 시간여 를 보낸 후 화장실에서 나온 시간이 13:50경 이었는데 저 멀리 주차장으로 14:00에 출발하는 125번 버스가 들어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발길을 재촉하고 있는데 아뿔사 버스가 종점 정류장에 도착하여 서지도 않고 바로 유턴을 하여 돌아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급한 마음에 버스를 향해 뛰어가며 손을 흔들면서 스톱 스톱을 몇 번을 외쳐 보았지만 그래도 버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영동읍내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잠시 후 주차장에서 내려오는 어는 좋은 분의 승용차를 얻어 타고 옥천군 이안면 쪽으로 나왔습니다.(계획은 영동역에 가서 대구행 기차를 탈 예정이었으나 버스를 타지 못하여 목적지가 바꿨습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영동군수에게 묻습니다.
왜! 영동군내버스는 종점 출발 시간을 준수하지 않는 것입니까?
125번 11:40 버스는 왜 종점 출발시간 이전에 출발을 했는지요?
본인이 등산로에서 나올때 부터 버스는 아예 종점 주차장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125번 14:00 버스 또한 어떤 이유로 종점 출발시간을 준수하지 않는 것입니까?
버스가 14:00 이전에 종점에 도착 했으면 버스는 최소한 14:00까지 기다리다가 출발을 하는 맞는 것 아닙니까?
본인이 버스 출발시간 보다 늦게 정류장에 도착한 것도 아니고 출발시간 10분전에 버스를 향하여 걸어가고 있었는데, 출발시간 이전에 버스가 출발하여 대중교통 이용자를 골탕 먹이고 무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인은 귀 관청에서 허락한 버스시간표를 믿고 그 시간에 맞게 행동을 했는데 이것이 잘못된 일인가요?
농어촌버스는 국가와 지자체에서 많은 금전적 도움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보전을 받아 운영을 하는 버스회사가 승객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대중교통을 운영한다면 그 회사는 마땅히 지탄을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버스회사운영상황을 관리 감독하는 영동군천도 마찬가지 입니다.
버스회사에 지원되는 보전금에 본인의 세금도 조금이나마 포함된 것이라고 볼 때 이러한 사태는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동군내버스가 기점이나 종점에 조금 늦게 도착하여 늦게 출발하는 것은 이해를 합니다. 왜냐하면 손님이 많거나 교통상황이 좋지 않을때는 늦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기점, 종점에서 시민과의 약속시간을 깔아 뭉개버리고 기사 마음대로 버스를 출발하는 것은 절대 용서를 할 수 없습니다,
영동군수는 등산객 등 다른 선량한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저 같이 선의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여 본인에게 알려 주시고, 또한 이러한 사태에 대하여 본인에게 직접 사과를 하시기 바랍니다.
영동군수의 사과를 직접 받고 싶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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