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군민과 함께 살맛나는 영동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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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만 보면 항상 생각나는 분이 계십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이제서야 글 올립니다. 성함도 모르고... 당지 영동군청에 근무하시는 분이라는것 외에는. 작년 겨울이었습니다. 해마다 저희 가족은 나들이겸 상주 남장리에 있는 곶감마을에 가서 곶감을 사먹곤 했습니다. 작년엔... 조금 늦게... 겨울이 한 참이나 시작되던 때에 갔기 때문에 속리산 쪽에서 상주로 넘어가는 고갯길쯤에 다다랐을때 눈이 얼마나 많이 내리던지... 그만 되돌아 오게 되었습니다. 그냥 되돌아 오기엔... 너무 아쉬워... 다시 영동쪽으로 가서라도 곶감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영동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동은 초행길이라... 지리도 잘 몰랐고 어디서 곶감을 사야할지를 몰랐었습니다. 항상 외지에 가면... 저희 신랑은 그지역의 공보실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도(일요일) 영동군 공보실에 전화를 해서 여쭤봤더니... 전화 받으시는 분이 한참이나 설명을 해주시는것 같았습니다. 초행길인데 저희 신랑이 제대로 알아들었겠습니까? 갑자기 저희 신랑이 전화를 끊더니... 저희가 있는 곳에서 군청이 가까우니 직접 가겠다고 했다더군요. 군청 입구에 들어서니... 상주쪽엔 눈이 내리는 날씨였기에 꽤 추운날이었습니다. 현관앞에 한 남자분이 나와 계셨습니다. 저희 신랑하고 전화 통화하신 분이 현관앞까지 나오셔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던 겁니다.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때가 지나서 곶감 말리는 모습은 볼 수가 없고... 혹여... 생산지에 가서 살 수 도 있고, 때가 아니라 구입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읍내에 있는 곶감 전문매장을 알려주시면서... 길을 찾기 어려울지 모른다며... 그곳까지 안내해 주시기까지 하시겠다는걸(곶감마을까지) 저희는 그분의 친절을 더 이상은 받을수가 없어서 그냥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로 대신하고 읍내의 전문매장을 찾아 곶감을 사갖고 와서 겨울내내...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금도 감나무를 보면... 영동군에 계시는 그분을 항상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넘치는 친절함에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런 따뜻한 마을을 가진 분들이 우리곁에 계신게 참으로 행복합니다. 올해도... 그분을 생각하며... 영동으로 곶감 사러 갈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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