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군민과 함께 살맛나는 영동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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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 선생님, 용두공원 근로자들에게 관심과 애정으로 칭찬해주셔 감사합니다.
스처 지나가셔도 그만인데, 간과하지 않으시고 글까지 올리셔 잘 읽었습니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무성하게 자라나는 잡초와 질긴 싸움의 연속.
베고, 뽑고, 불고, 모아 정리하는 일상이 힘들긴 했지만 저희들은 오로지
용두공원을 찾으시는 여러분들의 편의와 쾌적한 환경을 유지, 관리하기에
노력해 왔답니다.
김종운 반장님을 비롯한 용두공원 근로자들은 박*완 선생님의 칭찬에 고무돼
고래가 춤추듯 즐겁고 힘차게, 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코로나 재 창궐로 일상이 정지된 채 `사회적 거리두기'란 초유의 정부 방침에 따라
만남의 기회마저 억제되고, 심지어 고향방문과 성묘 등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까지
어려워지는 비정상이 계속되는 요즘, 군민들께서는 의기소침, 집에만 머물지 마시고
용두공원으로 오십시오.
시들긴 했지만, 아직도 산책로 주변엔 배롱나무의 연분홍 꽃이 유명세를 유지하고,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서로 그리다 끝내 만나지 못한 채 피로 물든 상사화가 한창이며
형색색 물들기 시작한 잎새의 너울 속으로 열매는 수줍게 여물어가며, 겨울 채비에
바쁜 다람쥐도 튼실한 놈만 골라잡습니다. 자기 분수를 알고 스스로 내려놓을줄 아는
낙엽을 가려 밟으며, 방하착((放下着)의 오묘한 선문답도 터득할 수 있답니다.
영동군민 여러분, 건강한 체력은 국력이고 애국입니다. 코로나 사태로만 보더라도
당국의 방역지침에 잘 따라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훌륭한
애국이고, 국력(국고 절약)에 기여인지 금방 답이 나옵니다. 용두공원에는 있을 것은
다 있지만, 마스크(필수)만은 없답니다. 자주 오셔 건강도 증진하시며 애국하시고,
더불어 국력에도 협조하시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朴선생님, 앞으로도 계속 관심과 함께 용두공원의 제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해
주신다면 관련부서에 건의,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혹 산책길에서 만나면 통성명이라도 나눌 수 있었으면 영광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멈춰버린 분수대를 바라보며... 월류봉 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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