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평화공원

인적사항

• 연령 : 당시 11세
• 거주지 : 당시 영동읍 임계리, 현재 영동읍 회동리
• 피해정도 : 어머니 중상, 본인은 눈 실명, 할머니. 오빠. 동생 1명 사망

주요내용

소개상황

• 주곡리 사람들이 임계리로 피난왔다가 25일 미군들이 남쪽으로 피난 가라고 했음.
  어둠 살이 질 무렵에 출발을 했었음.
• 하가리 쪽으로 갈 때에 영동 쪽에서 온 피난민이 없었음, 이미 피난 간 상태였음.
• 엎드려 있어야 된다고 해서 엎드려 있으면, 차가 우루루 가는 소리가 났었고, 도로에는 불이 번쩍번쩍하는 차들이 있었음.

노숙후 - 철로상황

• 올라와서 휴대품 검사를 바로 마칠 무렵에 비행기 1대가 와서 둘러보고 갔으며, 그 다 음에 다시 1대가 나타나서 폭격을 가했음.
• 어머니가 동생 둘하고 저를 손으로 끌고 철로 옆에 있는 아카시아 밑으로 들어갔음.
• 비행기가 와서 막 퍼부으면 연기가 확 올라왔고 자갈이 바짝 올라와서 우두두 떨어졌으며 옆에서 사람이 많이 죽었음, 고종사촌 언니와 저의 식구들은 생존했음.
• 어머니는 하체를 6곳에 맞고 “아이구 나 죽겠다” 고 하셨으며, 나는 눈에 불덩어리를 맞아 눈알이 빠져 실명했음.
• 얼마 후 폭격이 끝나자 사람들이 내려가는 것을 보았으며, 어머니께 작대기를 주어다주고 손을 붙잡고 4살 동생은 뒤에 따라와 아카시아 나무쪽으로 해서 쌍굴로 갔음.

쌍굴다리 상황

• 쌍굴에 사람이 많아서 바깥에 있었으며, 자고 그 이튿날 들어간 것 같음.
• 해거름부터 시작해서 폭격(?)을 하고, 총 쏘고 뭘 때리는지 쾅쾅하고 그랬음. 바깥에 있으면 위험하니까 “가운데로 가야 산다” 고 한말을 들었음.
• 물을 먹고 싶었으나 입구 쪽에 물이 있는 데로 가면 총을 쏘았음.
• 굴에서 이제 미군이 다 갔다, 갔으니까 이제 남은 사람들은 산다. 그래도 비행기 폭격 때문에 못가니 어두워지면 가라고 하는 말을 들었음.
• 우리는 미군을 무서워했는데 어떻게 생겨서 그러는가 보고 싶어져서 보니, 바깥 터널도랑 쪽에 군복을 입은 2명의 미군이 서있는 것을 보았음.
• 총을 쏠 때 따다다 하는 소리가 났음, 오빠 사망, 동생 1명 사망.

인적사항

• 연령 : 당시 12세
• 거주지 : 당시 주곡리, 현재 영동군 추풍령면
• 피해정도 : 본인 우측 창자 관통상

주요내용

소개상황

• 임계리에서 3~4일을 피난하고 있었는데,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으나 밤에 미군이 들어와서 피난시켜준다고 나오라고 했음.
• 저녁에 달이 조금 있었으며 미군이 뒤에서 얼른가라고 했음. 중가리쯤 가니까 아마 11시정도 되었을 텐데 미군이 총을 대면서 언덕 밑으로 내려가라고 했음.
• 소변보러 간다고 간 사람들이 안와서 가보니까 거기서 총살을 당해서 죽었다고 했음.
• 노숙한 다음날 미군들이 일어나라고 했음.

노숙후 - 철로상황

• 도로위에 올라가라고 했는데, 그 때 1명의 미군을 직접 보았음.
• 철로 위에서 얼마 안가 앉으라고 해서 앉아 배가 고팠기 때문에 미숫가루를 먹거나 밥을 해먹으려고 했음.
• 엄마와 함께 미숫가루를 타 먹으려고 할 때 미군이 와서 보따리를 조사했음. 옷을 다리는 윤두라는 것이 나왔음.
• 미군 1명이 무엇을 가지고 귀에다 대고 뭐라고 했음. 난데없이 비행기가 와서 세 바퀴를 돌다갔으며 2~3분 후에 영동 쪽에서 비행기가 나타나 두 바퀴 돌다가 폭탄을 떨어뜨렸음. 이때에 아버지, 오빠 2명은 산으로 도망을 갔음.
• 엄마, 9살 동생과 함께 철로아래 조그만 굴로 대피했음.
• 미군이 그곳에 대고 총을 쏘아댔음. 굴 밖으로 내가 나가는데, 왼쪽에서 총을 쏘았음.
• 나는 우측 창자 쪽이 관통되었으나 애써서 도로 언덕까지 어머니를 따라갔음.
• 의식을 잃고 있었는데 미군이 와서 무어라 하더니 김천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을 시켜 주었음.

인적사항

• 연령 : 당시 11세
• 거주지 : 당시 주곡리, 현재 부산
• 피해정도 : 할아버지, 어머니, 동생,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등 총 5명 사망

주요내용

소개상황

• 피난 간다고 해서 미숫가루, 쌀 등을 싸가지고 9명의 식구가 임계리로 피난 갔음. 산에 있었던 광산굴을 이용하여 3일간 지내고 있었음.
• 하루저녁에는 아버지가 어두울 무렵에 나가시더니만 미군들이 다 오라고 한다면서 나가야 한다고 했음.
• 하가리에 있는 국민학교 옆에서 미군이 총대로 피난민을 떠밀었음.
• 강변에서 어두워지자 엎드린 채 낮이 될 때가지 있었음. 여기에서 미군은 서서 움직인 3~4명의 피난민을 쏘아 죽였음.
• 강변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 미군들이 많이 있었음. 미군들이 피난민들에게 그 방향을 가라고 했음.

노숙후 - 철로상황

• 우리가 한참 먹을 것을 짊어지고 갈 때 미군이 총대로 철로위에 올라가라고 했음.
• 할아버지와 함께 철로로 올라갔는데, 엄마가 밥을 지으려고 물 떠오라고 했음. 물 떠가 지고 막 돌아서는데, 폭탄이 펑하고 터졌음.
• 막 울면서 돌아다보니 엄마가 총에 머리를 맞아서 울면서 있으니까 할아버지가 나의 손을 잡고는 작은 굴로 데려갔음. 한참 숨어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음.
• 미군이 사격하여) 천장에 불이 번쩍번쩍 하니까 할아버지가 여기 있으면 죽는다고 하면서 굴을 나섰음. 출입구에서 할아버지가 총에 맞아 쓰러졌음.
• 굴에서 보니 산 위에 미군들 여러 명 있었음.

쌍굴다리 상황

• 굴에서 하루 있다가 미군들이 오라고 해서 가니 “초콜렛” 등을 주고 차를 태워서 한밤중 에 어디다 내려놓았음. 모두 20명 정도였음.
• 남쪽을 향해 걸어서 밥을 얻어 먹으며 청도 역전에 도착했음.
• 청도 역전에서는 순경이 피난민을 감시하고 있었고, 내가 “조승배씨 딸” 이라고 하자 군청에 있는 누군가에 맡겨져 2달 동안 지냈음.
• 할머니가 찾으러 와서 임계리 집으로 왔으며, 식구 5명이 죽었다는 것을 알았음.
• 할아버지, 어머니, 동생 등 3명을 비롯하여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등 총5명 사망했음.

인적사항

• 연 령 : 당시 8세
• 거 주 지 : 당시 주곡리, 현재 영동읍 계산리
• 피해정도 : 본인 총상. 어머니, 큰어머니, 사촌 누이들 사망

주요내용

소개상황

• 부모님과 함께 임계리로 피난가서 1박 후 외가집으로 갈 예정이었음.
• 강변에서 숙영하던 밤에 포성이 많이 들렸음.

노숙후 - 철로상황

• 도로위에서 어머니가 냄비에 쌀을 씻고 밥을 짓는 준비했던 것과 철로 위에 있던 3~4명의 군인들이 피했던 것을 기억함.
• 얼굴이 화끈화끈하였고 이불 짐 같은 것이 타서 아수라장이 되었음.

쌍굴다리 상황

• 26일 초저녁에 미군은 밤새도록 총을 쏘아댔고 기동성 있고 건장한 남자들은 다 내뺐음.
• 아버지와 형(형, 큰아버지 사촌형)들이 도망치고 나서 우리도 도망을 가려고 했으나 너무 총을 쏘았음. 새벽쯤 제 얼굴에 피가 주루룩 흐르는 것을 느꼈고, 총을 맞아 다리를뒤적거렸음.
• 쌍굴다리 안에서 국방색 옷을 입은 군인 같은 사람은 보지 못했음.
• 자신 외에 큰어머니, 사촌 누이들 2명(1명은 선생)과 사촌누이의 아들·딸 2명 등 5명이 다리에 있었음. 여기에서 어머니, 큰어머니, 사촌누이들이 사망했음.
• 사촌누이들이 당시 일본어로 미군에게 “당신들을 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당신들이 왜 이렇게 배신하느냐. 우리 이렇게 총으로 쏴죽이지 말고, 살려 달라” 고 했음. 나는 이것을 보지 못했고 형님이 보았다고 함.

인적사항

• 연 령 : 당시17세
• 거 주 지 : 당시 주곡리, 현재 대구
• 피해정도 : 어머니, 여동생 사망

주요내용

소개상황

• 7월 23일 임계리로 올라갔으나, 부락이 산 쪽으로 1.5km 지점에 위치한 안점으로 가서 초막을 짓고 생활했음.
• 7월 25일 오후 8시경 피난민들이 “미군이 남쪽으로 피난시켜 준다고 하니까 모두 내려 오시오” 라는 소리를 들었음.
• 당시 큰집, 작은집이 함께 있었기에 가족회의를 하며 재를 넘어 상촌으로 남하할 것인지 미군을 따라가는 것이 좋을지를 놓고 의논하다 미군을 따르기로 함. 사촌형님이 연대에 다니고 아버지와 큰 아버지가 상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익 쪽으로 몰려있었음. 산골 에 남은 사람도 많았으나 우리는 미군을 신뢰하여 자의적으로 피난길에 올랐음.
• 우리는 자의에 의해 9시에 피난민 일행이 집결해서 미군을 따라 주곡리 앞으로 해서 국도로 갔음. 밤에 피난민 행열의 이동 속도는 매우 느렸음.
• 하가리쯤 갔을 때 밤 10시가 넘었는데 나는 선두에 있었고 미군이 길을 막고 황무지로 내려가라고 했음. 당시 길 옆에 아카시아가 많고 미군 통신망인 삐삐선이 쳐져 있어서 내려가기 힘들었음.
• 내려가는 것이 늦으니까 미군이 피난민을 총으로 쏘았음. 아이 1명 즉사하고 부인 부상 당했음.
• 밤새도록 하가리 쪽에서 미군이 계속 포를 쏘았고 새벽에 포성이 멈추었음.

노숙후 - 철로상황

• 날이 샜으나 미군이 없었음. 미군을 신뢰하고 피난 왔는데 어제 밤 노숙 시 미군의 총질을 보고 놀라서 도망가려고 했지만, 미군이 어디 있는지 몰라 대략 아침 8시쯤 다시도로를 따라 피난 감.
• 피난민들이 도로를 따라서 내려갔는데 서송원에서 미군이 나타나서 “철길로 올라가라” 고 했음.
• 철길 3~400m 지점에 100여명 정도의 피난민 보따리가 있었음. 이는 고등학교 친구가 나중에 알려준 바에 의하면 신탄사람들이 24일 소개령을 받고 피난을 갔었는데 미군들은 “이들 가운데 불순분자가 있으니까 못 간다” 고 하면서 남자들을 못 가게 한 적이 있 었다고 함.
• 이곳에서 항공폭격 지점에까지 가니까 미군이 정지시켰음. 피난민의 대열이 압축된 것은 앞에서 검사하고 뒤에는 영문을 몰라 계속 앞으로 밀려서 가기 때문에 압축 됨.
• 미군은 소지품 검사를 하였고 피난민들이 요동도 못할 정도로 압축된 상태에서 전부 검사하고 남자들은 옷도 벗겨보았음.
• 일본계로 보이는 2명의 미군이 무전을 치면서 가고 있었는데, “보꾸따지오 다스게레구다사이”(우리 좀 살려주세요) “가와이 소데스테”(불쌍하구나.…)라는 대화를 했음.
• 그러던 중에 잠이든 순간에 비행기 소리가 나더니만 폭탄 터지는 소리를 8~10회를 들었음. 솜이불을 둘렀썼음.
• 철로 밑 배수로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니까 미리 사람들이 와 있었음.
• 뒤에서 총소리가 나길래 보니까 미군들 2~3명이 나와서 누워있는 사람들 다친 사람들을 사살하고 있었음.
• 폭격 후 도로 쪽으로 피한 사람들 중에는 미군 도움을 받아 남하한 사람도 있고 안고 있는 어린이까지 죽이고 부인까지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음.

쌍굴다리 상황

• 미군들이 수로로 와서 나오라고 하면서 “남하시켜 주겠다” 고 했음.
• 수로에서 나와 다시 노근리 쪽으로 향하는데 저쪽에서 기관총 소리가 났음.
• 철로상에 있으면 노출이 되니까 쌍굴다리로 뛰어 들어 갔음. 나는 굴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음.
• 철로 위에 피난 보따리에 먹을 것을 나두고 온 사람들이 배가 고파 철길 위로 짐을 가지러 쌍굴을 벗어나면, 노근리 쪽에서 총을 쏴 7~8명이 철길 위에 죽음.
• 석양 무렵 (오후 4시 반경으로 추정)에 장교 차림 1명 등 미군2명이 굴 입구로 와서 굴안을 살펴보았음.
• 사촌누님(당시초등학교교사)과 영동경찰서 회계주임 김영수 경위의 여동생하고 어떤 아가씨가 함께 가서 “남하시켜 달라” 고 사정을 하자 미군은 손을 뿌리치고 가면서 “우리 는 상부의 지시를 따를 따름이다.” 라고 했다고 함.
• 미군이 다녀가고 나서 그 굴 안에 있는데 굴 위에 포탄이 3~4발이 터졌음.
• 26일 밤 집중으로 기관총사격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굴에서 나와 피난 보따리를 가지러 가려고 하는 사람들을 쏘았음.
• 6일 밤 10시 이후에 탈출했는데 탈출경위는 영동경찰서 김 경위 여동생이 “여기 있어도 죽고 나가도 죽을 바에야, 사내가 나가서 살아야 앞으로 이 억울한 것을 세상에 호소 할 것 아니냐 오빠정신 차리시오” 라고 한 말이 고무되어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개의치 않고 탈출하기로 결심했음.
• 철로로 다시 올라와 계곡 쪽 독골로 도망했음.
• 미군들이 노근리 초등학교 쪽의 산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29일 새벽에 철수하면서 불쌍 한 사람들을 차량으로 서치라이트를 비추면서 사격했다고 들었음. (데일리는 증언 시 살 아남은 사람이 전혀 없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 이후 있다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랐다고 진술함)
• 낯설은 타지 사람이 쌍굴에 들어올 확률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됨.

인적사항

• 연령 : 당시 25세
• 거주지 : 당시 주곡리, 현재 대전 서구 가수원동
• 피해정도 : 딸, 아들 사망. 본인 옆구리 총상

주요내용

소개상황

• 주곡리 거주하고 있다가 소개령이 내려지자 임계리로 피난을 갔으나 그곳에 집이 몇채 안되고 좁아서 산속으로 들어갔음.
• 미군들이 부산이나 대구로 피난시켜 준다고 해서 사상이 뚜렷한 사람들은 모두 내려왔음.

노숙후 - 철로상황

• 아침에 4번 도로로 이동중에 미군이 서송원리에서 피난민을 철길로 인솔했음.
• 하가리에서 노숙할 때 일어나서 조금 돌아다니려 했던 사람은 몇 사람 죽었다고 함.
• 철로 위에서 미군은 피난민의 보따리를 앞에서 뒤까지 검사한 뒤에 무전 교신을 했음.
• 보따리 내용물은 미숫가루 옷가지 일부였음.
• 미군 감시병이 도주한 후에 즉각 폭격기가 폭탄을 떨어뜨렸음.
• 미군이 폭격하기 전에는 살라면 살고 죽으라면 죽을 수 있을 만큼 철썩 같이 믿었음.

쌍굴다리 상황

• 행기 폭격 시 좌측 팔 부상당하고 철로에서 미군에게 치료받은 후 바로 쌍굴로 대피했음.
• 굴에 갔을 때 굴 주변에는 이미 많은 시체가 깔려 있어서 흙이 안 보였음.
• 26일 낮에 미군이 첫 번째 접근했을 때, 연대 다니는 조카가 우리는 인민군이 아니다, 양민이다 살려달라고 사정을 하니까, 미군이 “우리가 대전에서 많이 당해서 상부의 명령 이니까 할 수 없다. 다 죽이라는 명령이 있었다.” 고 답변.
• 피난민 대열에 불순세력이 침투할 수가 없고, 전부 동네 사람이었음.
• 26일 낮에 쌍굴에 갔을 때 철교 위에 포탄이 떨어져서 굴을 무너뜨리려나 보다고 생각

인적사항

• 연령 : 당시 13세
• 거주지 : 당시 주곡리, 현재 주곡리
• 피해정도 : 어머니 사망.

주요내용

소개상황

• 4~5명 미군이 피난시켜 준다고 해서 저녁8시쯤 출발했으며, 달이 중천에 떠 있었음. (열 하루 달일 것임) 미군이(불을 끈 상태로) 차에 타거나 도로를 이동하는 것 혹은 쉬고 있 는 것을 보았으며 주곡리에서 1km정도 온 지점에서는 미군의 자동차에 불이 켜져있는 것을 보았음.
• 하가리 쪽에 가니까 미군들이 전부 서치라이트를 켜고 있었으며, 주곡리 쪽 미군들은 불을 끄고들 다녔는데, 하가리 쪽에는 불을 전부 켜고 다님.
• 영동 쪽으로 서치라이트를 비추면서 방향을 잡고 미군들이 이동함.
• 미군이 피난민 행렬을 떠밀어 자신은 이불 짐을 지고 가다가 뒹굴었음.
• 불이 번쩍하면서 꽝하고 터지는 굉음이 밤새도록 들렸으며 귀를 안 막으면 고막이 터질 것 같았고, 포진지는 자갈하고 모래를 앞에 산더미같이 쌓아 놓고 쏘고 있었음. 어젯밤 움직이다가 몇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음.

노숙후 - 철로상황

• 26일 9시쯤 다시 이동하여 서송원 앞(현 신탄)에 오니까 미군차가 보이고 미군이 앞에서 철뚝으로 올라가라는 지시를 했음.
• 철도 위에는 피난보따리가 있었으며 자신은 앞쪽에서 위치했음.
• 철뚝에는 10여명의 미군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며 1km를 못 갔을 때 정지시키고 짐 검사를 실시했음. 두 번씩 검사를 받은 사람도 있는데, 미군이 기계(무전기)를 하나 짊어 지고 뭐라고 지껄이는 것을 들음.
• 뭔가를 연락하는 것을 보았으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음.
• 그때, 정찰기는 머리 위에서 빙빙 돌았는데 그 정찰기를 알게 된 것은 하룻밤 잔 곳에서 정찰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이며, 정찰기가 계속 빙빙 돌고 간 후에 조금 있더니, 빠른 비행기 소리가 들리고 미군들은 도망을 감.
• 비행기에서 폭격을 가했으며, 수로에 대피했을 때 미군이 나오라면서 총을 쏘아서, 미군이 인솔하는데로 쌍굴로 갔음.
• 미군이 인솔하여 쌍굴다리로 갔을 때, 그 위에도 포격을 가하여 폭파시키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음.

쌍굴다리 상황

• 눈을 뜨고 볼때 철뚝 풍경은 시체가 즐비했으며, 피난 보따리나 소등에 불이 붙거나 소가 쓰러져 있었고 뛰는 것도 있었음.
• 부모와 함께 조그만 굴(수로)로 갔으나 무장한 미군이 나오라고 했음.
• 안나온다고 총을 쏘기도 했으며 수로속의 사람을 미군이 인솔했음.
• 오후 3시경 큰 쌍굴로 인솔해 간 다음에, 미군이 2명 나타났음. 여선생님과 일본어를 할 수 있는 1명이 “우리를 남하시켜 주고 피난시켜 준다더니 왜 우리를 죽이느냐” 고 매달 렸음. 미군들이 도망을 가버렸음.
• 첫째 날 밤에, 여기 있어도 죽고 나가도 죽을 테니까 차라리 죽더라도 나가다 죽는 것이 낫겠다고 하면서 남자들 30~40명 도망갔음.
• 날이 어두워졌지만 총소리가 계속 나서 엎드려 있었음. 이튿날 사람들 이 쪽 저 쪽에 깔 려 있었음. 80-90%가 살상되었던 것으로 생각됨.
• 물 먹으로 가거나 철길의 미숫가루를 가지러 쌍굴 밖에 나가면 총을 쏴서 죽이는 것 목격했음.
• 27일 밤, 막 총을 쏘았음. 한참 갈기다가 불이 대낮같이 환했고(후라쉬가 아님) 어머니가 사망했음.
• 앞산의 미군들이 런닝구 차림으로 무엇을 파는 작업을 했음. 미군이 작업을 하면서 손짓 을 해서 나가는데 둑 있는 쪽에서 기관총을 쏘았음.
• 독골로 내려가는데, 26일 도망간 아버지가 29일 데리러 왔음.
• 29일 오후 5시경, 인민군이 처음 나타났음. 7~8명이 쌍안경과 따발총을 휴대하고 있었으며, “무자비하게 학살했구나”하고 지나갔음.

인적사항

• 연령 : 당시 10세
• 거주지 : 당시 임계리, 현재 동일지역
• 피해정도 : 허벅지 정강이 파편상, 누님실명, 어머니 사망.

주요내용

소개상황

• 7.25일 저녁 무렵, 임계리에 미군이 나타나서 피난을 시켜주겠다고 부락민을 데리고 나갔음.
• 주곡리 근처에 미군과 자동차가 상당히 많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됨.
• 당시 4번 국도는 1차선으로 좁아서 하가리 근처에서 미군의 통제 하에 1박을 하게 되었음.
• 다음날 아침에 미군은 없었으며, 무작정 피난민 행렬이 가는대로 따라갔음.
• 앞에서 간 사람들이 어떻게 출발했는지는 모르겠음.

노숙후 - 철로상황

• 송원 입구에서 미군이 자동차로 길을 막고 철로로 이동시켰음.
• 철길 위에서 700~800m 갔을 때 피난민을 한쪽에 몰아넣고 짐 수색을 했음.
• 각자가 보따리 풀라고 한 후에 칼, 낫, 농기구 등을 수거한 뒤 두 번·세 번 확인했음.
• 무전치고 나서 미군들이 사라지고 나서 3~4분 후에 비행기 폭격이 몇 차례 있었음.
• 폭격을 피하고자 하는 피난민을 어디에서 사격했는지 알 수 없지만 죽는 것을 목격했음

쌍굴다리 상황

• 아카시아 숲 속에 있다가 미군들이 나오라고 해서 쌍굴로 들어갔음.
• 기관총 사격이 있기 전에 미군이 왔었음.
• 어머니는 하복부 파편상. 누님은 왼쪽 눈 상실. 본인은 허벅지 정강이 파편상
• 3박 4일을 지내고 나서 쌍굴로 나왔음.
• 29일 밤 하가리에서 밤을 샜는데 그곳에서 인민군 7~8명 만나서 밥을 얻어 먹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