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집씩이나...” 하는 물음에 “여름 휴가철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이 찾으니 한철 장사인데 막상 차리고 보니 여름 지나면 파리 날리기 일쑤여서 별 재미가 없지만, 내 집에 가게 차렸으니 문 닫아봐야 별 쓸모도 없고, 손님이야 오던, 말던 그냥 문 열어요.” “형편대로 살아야지. 오지 않는 손님을 어쩌라구...”
푸념은 아니고 적자를 보든 이익을 보든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가게주인의 눈치이다. 산골 살림에 피해 안 가게 소일거리 찾으면 되었지 걱정할 것 없다는 가게 주인들은 이 마을의 토박이 주민이었다. 등산객은 이따금 이고 여름철에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단체로 찾는다는 조동산촌마을은 민주지산 자연휴양림과 연계하여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은 민주지산, 각호산의 깊은 계곡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주차장, 야영장 등 휴양시설이 조성되어 있고, 봄, 가을의 단풍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자연체험장이니 조동산천마을에 묵는다면 민주지산 휴양림의 일일 입장객으로 휴양을 즐겨도 좋다.
여행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삶을 배워가는 것이다. 이것이 삶의 재 충전이요 여행의 궁극적 목적일 것이니 기회가 된다면 영동의 오지를 몸소 체험 하면서 지인들과 가족들과 대화를 가져보라.
가을에 답사를 하다보니 추색이 조금 묻어 있다. 계절이 변하는 만큼 느낌도 다르고 풍경 또한 다르겠지만, 이 심심산골의 정취는 사철 어느 때든 계절 나름의 이야기가 피어날 것일 터. 사철 어느 때든 찾아 볼 것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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